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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면허 드디어! 운전연수 등록

나는 장롱면허다. 내가 졸업한 학과는 취업 시 운전면허가 필수인 곳이라서 졸업할 즈음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첫 직장 다닐 때 회사차(모닝)로 잠깐 운전했는데, 쫄보라 겁이 많아 운전이 힘들었다.
그때 이후로는 회사차로 운전할 일은 없었고,
차는 굴러다니는 돈덩어리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고,
중간에 한번씩 흔들리긴 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며 지금까지 뚜벅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시외버스나 기차 타고 움직이기 무서워서 큰맘 먹고 연수를 결심했다. 
쇠뿔도 당긴 김에 빼라고 어제 마음먹고 오늘 등록에 옮겼다.  돈 쓰는데만 빠르다.

 


대구안전자동차운전학원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
1시간 교육 = 50분 수업 10분 휴식
기본 1일 2시간 (실 수업시간은 100분)
최소 3일 6시간 
편성시간표 : 오전9시~10시 40분, 11시~12시 40분, 14시~15시 40분, 16시~17시 40분 

나는 교육 시간대를 3일은 오후 2시~오후 3시 40분, 2일은 오후 4시~오후 5시 40분 이렇게 총 5일(10시간) 등록했다. 

원하면 주말도 해준다던데... 백수지만 나도 주말에는 쉬고 싶어서 깔끔하게 월요일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강사님이 계실 때 밤에도 운전하고 싶고 자차 운전도 해보고 싶지만 법에 걸린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연수해보고 끝나면 아빠차로 운전해봐야겠다.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보겠어!!!! 

일단 기초적인 목표는 운전에 대한 감부터 먼저 잡는 거, 규정속도 내는 거다. 
쉬면서 시작하는 첫 수업. 할 수 있따아아아!!!!

 


 

시간은 흘러 그럼에도 봄은 오고 있고, 코로나19는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잘 때 말고는 집에 있지 않는 나를 집순이로 만들었고,
운전할 생각이 없던 나를 운전연수 등록하게 만들었고,
평소였으면 절대 걸어 다니지 않을 거리도 걸어 다니게 만들었다.

단순한 생활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주변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싹 났는데, 어느새 꽃 피기 시작하고,
분명 꽃피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꽃은 만개하였다. 

코로나19와 바로 직면하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덕분에 나와 내 가족은 잘 지내고 있고,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고, 우리 집 주변에서 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 [퇴사일기/일상으로의 초대] - 퇴사일기) 운전연수 5일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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