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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정말 이상한 드라마이다.
요즘, 남자친구와 같이 보는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다.
넷플릭스로 보고 있는 드라마.
요즘처럼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시대에는 이렇게 전국민이 보는 드라마는 흔하지 않다.
일년에 많은 드라마를 보는 나도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손에 꼽으니까
요즘 같은 드라마와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집중되는 컨텐츠를 만나기가 어렵다.
주인공은 자폐인 우영우 변호사.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은 여러번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화 '그것만인 내세상', '증인', '말아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온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은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 현실에서 보지 못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이해 할 수 있게, 궁금증을 만들어서 더 찾아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의 갭은 큰편.... 소수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화 주인공은 1%정도 될까?
하지만, 나는 드라마는 현실을 표현하지만 동화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하루 힘들게 보낸 하루를 잊을 수 있게 즐거운 한시간을 선사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현실과 환상의 적절한 조화를 보여준다.
한편의 동화를 보는거 같으면서도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보는 시간이 참 좋다.
다음화가 현기증나게 기다려지는 드라마
엄청나게 다음화가 기다려진다. 현기증난다. 드라마를 기다린다고 한주가 금방간다.
목요일 드라마가 끝나고 아쉬웠다가 보면 주말이 지나고 정신차려보면 다시 수요일 우영우 데이이다.
한편의 동화를 보면서 평균 1시간에서 1시간 10분의 드라마 방영 시간 동안 행복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남자친구와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준호와 우영우를 응원하게 되었으며,
로펌 한바다의 변호사들을 보면서 한 사회를 보여준다고 이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가진 변호사와 장애를 가지지 않은 변호사들이 한팀을 이루어서 에피소드 마다 한사건을 해결하는 단순함.
이 드라마는 드라마의 성공요인인 작감배, 즉 작가, 감독, 배우가 한팀으로 너무 잘 어우러진 드라마이다.
그래서 나는 매주 이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고, 이제 4회만 남은 드라마가 끝나는게 아쉽다.
외국처럼 시즌제 했으면 좋겠다.
예전 내가 열심히 보았던 미드 '드롭 데드 디바(체인지 디바)' 처럼 말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건이 있으니,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계속 쭈욱쭈욱 나왔으면 좋겠다.
다양한 유형의 변호사가 나와서 우영우와 법정에서 만났으면 좋겠고,
다양한 유형의 의뢰인이 나와서 우영우가 변호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러브라인..
러브라인을 이렇게 그렸을줄... 처음에는 응원보다는 회의적이었다.
사랑은 양방향으로 서로 소통해야하는것인데 이들의 사랑표현의 속도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표현의 속도가 다르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시간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그렇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현실은 그렇지만 16부작의 드라마에서는 그런것까지 표현하지 않아도 되니
그들의 끝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걸까?
나는 그들이 애정을 기반으로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을 기반으로한 변호사와 사무장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들의 파트너쉽이 너무 좋다.
그들만의 관계가 아닌 세상과의 관계도 좋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나오고 다양한 사람들이 장애를 보는 시선까지도 좋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지지 않은 이준호의 사랑
서로 동등하게 보는 사랑
나는 그런 사랑이 보기 참 좋다.
권모술수 권민우 그리고 봄날의 햇살 최수연
https://blog.naver.com/cine_play/222827579856
와... 나와의 생각과도 비슷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관심 하기를 택한다.
다만, 버스에서 자폐스펙트럼 가진 사람이 특이한 행동을 하면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자극이 많아 예민한가보다. 라고 넘기는 스타일이다.
한때 철없을 때는 권민우처럼 생각했을 시기도 있었다.
경계선 급인 지적 장애인 1명과 비장애인 2명으로 이루어진 조별과제에서는 비장애인 2명이서 과제를 다해야하니까
조금 억울했다. 같이 시험을 봐도 그들과 나의 채점기준이 다르니까
차라리 우월 했으면 달랐을까?
글쎄..... 우리는 권민우나 최수연, 아니면 무관심한 다른 사람들로 행동했을 거다.
내가 봤을때 권민우의 실력이 우영우보다 못하니까 거기에 대한 화풀이지 않을까?
권민우도 따로 떼놓고 보면, 항상 우등생 위치에 있었으니깐,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우영우에게 화풀이하는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것도 좋다.
우영우를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나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또 다른 우영우들을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쳤을때, 권민우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혐오의 시선만큼은 거뒀으면 좋겠다. 나 또한 어렸을때 그랬으니까.
이제, 집과 시설만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우영우들이 대중교통을 같이 이용하고, 마트에서 장보고, 같이 직장을 다니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들만의 작은 사회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편견과 편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폐스팩트럼에 대한 편견을 깨주기도 하고
또 다른 편견을 만든 드라마가 될까봐 오지랖이 앞선다.
이건 배우가 너무 예쁘고 연기를 너무 잘한 탓이니 넘어갈까 싶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적용될 까봐 약간의 노파심이 생기지만 나는 하나의 개인이기에 그냥 신경안쓰기로 했다. 왜냐면 내일 출근해서 해야할일이 더 걱정이 되므로.....허허....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과는 다르다.
현실은 현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니, 그 경계를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명작 드라마로 2022년엔 우영우 라고 생각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즐겁고, 고마웠습니다.
남은 2주동안 즐겁게 보겠습니다.
이상, 드라마를 보는 수 많은 시청자들 중 하나인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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